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SPC삼립 시화공장이 조만간 가동을 전면 재개한다.
SPC삼립은 2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명령 해지통보서를 접수해 시화공장의 작업 중지가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된 지 36일 만이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은 전날 공장에 방문해 설비를 최종 점검했고, 이날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고 이후 지금까지 셧다운 상태인 8개 생산라인의 작업 중지를 해제를 결정했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라인에 있는 설비인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를 철거한 뒤 폐기하기로 했고, 나머지 7개 라인의 가동을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SPC삼립은 공장 전체에 해당하는 29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SPC삼립은 지난 2일 19개 라인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한 데 이어 이날 노동부로부터 작업 중지 해제 결정을 받았다.
SPC삼립 관계자는 “사고 이후 전체 공장 가동을 중지한 상태에서 노사 합동,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3차례 안전 진단 및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노동부의 시정 요구 사항을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