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사동주민자치회가 주목 받는 까닭은

입력 2025-06-24 18:17

경기도 안산시 사동주민자치회가 올해도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2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최된 사동주민총회에서는 그간 주민의 의견이 시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와 그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주민들에게 다시 보고했다. 아울러 새로운 과제를 던지는 등 심도 있게 진행됐다.

이를 통해 사동주민자치회가 주민의 대표기구로서의 명실상부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민참여예산 의제 우선순위 투표, 지난해 자치계획 추진결과보고, 주민참여예산 적절히 적용된 사례, 주민참여예산 잘못 적용된 사례주민, 참여예산 지연 적용된 사례, 주민자치 직접실행 추진 사례, 중장기 사업 경과보고, 올해 주민총회 준비과정 보고, 올해 주민총회 상정의제 보고, 자치계획 공론장, 사동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제안, 주민총회 투표결과 보고 등이 다뤄졌다.

300여 명의 주민들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숨돌릴 틈 없이 진행되는 일정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을 단위 SDGs는 지역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의미한다. 이는 유엔의 SDGs를 지역 특성에 맞게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것을 포함하며 마을 단위의 SDGs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동 주민총회는 의제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단순민원들은 안전신문고를 통해 즉각 처리하고 주민참여예산 의제 모니터링을 통해 이미 실행된 의제들이 제안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주민총회를 진정한 주민들의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사례로 볼 수 있다.

사동은 2015년 마을계획시즌 1을 시작으로 2019년 마을계획시즌2, 올해 4번째 총회까지 10년 동안 총 6번의 주민공론장을 만들어내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내고 있다.

사동 주민자치회를 이끄는 이영임 회장은 “주민총회,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학부모회와 협동조합 등 동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치활동을 세계가 함께 공감하고 합의한 SDGs와 연계해 중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겠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매년 자치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사업의 단기성과 중복성을 해결하고, 현재와 미래에 살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동을 위한 발전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자영 동장은 “올해 사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SDGs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사동의 지속가능발전목표가 만들어질 내년 주민총회가 벌써 기대가 된다”며 “특히 벽을 가득 매운 주민들의 의견들이 사동 미래이자, 희망이며 지금 사동의 주민자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