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가게를 승용차로 들이받은 뒤 경찰과 대치하다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24일 충남 당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의 승용차가 전날 오전 9시29분 충남 당진시 석문면 한 상가건물 1층으로 돌진했다. 당시 상가 안에는 미용실 영업을 준비하던 여성 60대 B씨가 있었다. 이 둘은 한때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돌의 충격으로 차량에 불이 붙었고, 건물 일부로 번져나가면서 28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곧장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같은 날 오후 2시쯤 인근 건물 4층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히지 않으려 강하게 저항했다. 건물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위협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설득에 나섰으나 A씨는 소방 당국이 에어매트를 설치하기 전 뛰어내렸다. 투신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그의 음주·약물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