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본격 시작”… 오늘부터 제주도 해수욕장 개장

입력 2025-06-24 17:39 수정 2025-06-24 17:42
제주도 내 해수욕장 조기 개장을 닷새 앞둔 지난 19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피서객을 위한 파라솔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금능·협재·곽지 등 제주도 내 지정해수욕장 10곳이 24일 문을 열었다. 26일에는 신양섭지, 30일에는 중문색달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한다.

공식 개장은 7월 1일부터지만,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길게는 일주일가량 개장일을 당겼다. 개장 기간은 모두 8월 31일까지이며,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다.

이호테우와 협재는 오후 9시까지, 삼양과 월정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다만 이들 해수욕장의 야간 개장 기간은 7월 15일~8월 15일까지 한 달간이다.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정식 배치됐다. 12개 지정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과 민간안전요원 228명, 119시민수상구조대 529명이 배치돼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킨다.

해안에 모래를 인공적으로 보급해 해변을 조성하는 백사장 양빈과 탈의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비도 모두 마쳤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연안해역과 어항 등 취약 지역에는 안전펜스와 안내표지판을 확충했다.

제주도는 올해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행락 환경을 위해 인명사고, 관광 불친절, 바가지 요금이 없는 관광위해요소 삼무(三無) 정책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개장 기간 해수욕장에서 친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정해수욕장의 편의용품 가격을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동결했다.

환경 보전을 위해 매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도내 모든 해수욕장에서 플로깅 타임을 실시한다. 이용객들에게 자율적인 해양 정화를 유도해 해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바다와 지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해수욕장 운영은 단순한 개장을 넘어 청정·공정·안전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