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 재조명되는 정몽구 ‘의료 지원’

입력 2025-06-24 15:57

“질병을 극복하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몽구 미래의학관’ 헌정명판에 새겨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메시지다. 지난 16일 준공식을 가진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정 명예회장의 기부로 본격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의료 지원’에 대한 진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국민 행복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는 신념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을 개발하고 미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 핵심시설인 백신혁신센터에 고려대의 감염병 연구 핵심 인력을 투입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구축에도 과감한 투자를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명예회장님이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뭘 준비해야 할지 질문했고, 백신 자립을 위한 연구 인프라 구축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지난해부터 연세대 중추신경계 의료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과 함께 난치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의 치료를 돕고 있다. 3만7000명이 넘는 아이가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 당시엔 사재를 털어 서울아산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