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연내 해수부 이전 검토하라”…부산행 속도 붙나

입력 2025-06-24 15:22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기자들을 만나 “이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하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해수부 이전은 이 대통령이 내건 대표적인 지역 균형발전 공약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이 예상보다 빠른 이전을 주문하면서 새 청사를 마련하기 전에 임대 형식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내년에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 이전은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부산 유세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부산을 해양 강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부산 출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된 것도 이전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전 후보자는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PK 지역 공약인 북극항로 정책을 총괄한 바 있다.

다만 전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일단 강 장관이 해수부 이전 계획 수립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도 이전 추진단을 구성하고, 다른 부처의 이전 사례를 참고하며 관련 규정과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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