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입석과 좌석의 요금을 동일하게 통합한다고 24일 밝혔다.
통합 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이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기존처럼 50원이 할인된다.
이번 조정은 유류비와 물가 상승 등 최소한의 외부 요인을 반영해 2016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그간 경주지역 시내버스는 운행 방식에 따라 입석과 좌석으로 구분되고, 요금도 달라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현재 입석버스는 일반 13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고 좌석버스는 일반 1700원, 청소년 1300원, 어린이 800원이다.
이번 통합 요금제 시행으로 좌석버스 요금은 최대 200원 인하되고 입석은 최대 200원 인상돼 입·좌석 간 요금 격차가 사라진다.
시는 이번 요금 통합 조치에 따라 읍면지역 주민의 부담이 줄고 재정지원 보조금도 일부 절감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요금 조정은 시민 불편 해소와 요금 형평성, 수송 효율, 교통복지 확대까지 고려한 균형 있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교통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