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간신앙의 여신으로 숭상받던 지리산 성모상이 복원돼 천왕봉 자락에 안치됐다.
경남 산청군은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지리산 천왕봉 자락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에 성모상을 안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리산 일대 지역민들은 성모상을 '천왕 할머니'라고 불러왔다. 원래의 성모상은 1970년대 머리와 몸체가 떨어진 채 분실됐다가 1987년에 되찾아 복원됐고 현재 시천면 천왕사에 보관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성모상은 시천면사회단체협의회가 지리산국립공원에 건의해 추진됐으며 옥돌 재질로 높이 1m, 폭 0.7m, 무게 900㎏이다.
산청군은 지난 22일 성모상 안치 이후 고유제를 열어 군민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