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오명 벗나…충남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개소

입력 2025-06-24 14:43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자살률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신과적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2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36.5명, 65세 이상은 59.8명으로 전국 1위다. 전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7.3명, 65세 이상 자살률은 40.6명이다.

충남 자살률은 2018년 35.5명에서 2021년 32.2명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33.2명으로 오르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이날 자살 관련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아산시 송악면 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해 전국에서 10번째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열었다.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타해 위험, 자살 시도,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평일 야간(오후 5시30분∼익일 오전 9시30분), 주말과 공휴일까지 24시간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경찰청 현장지원팀과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개입팀이 합동 근무하며 신고가 접수되면 대상자의 안전 확보, 평가, 상담, 병원 연계 등 임무를 신속히 수행한다.

도는 앞으로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기반의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신응급 상황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즉각적인 현장 개입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경찰, 정신건강 전문 인력이 함께하는 대응체계를 통해 위기 개입의 실효성을 높이고 도민의 생명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