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업기술원이 치유농업 산업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유농업 광역 거점기관인 치유농업센터를 조성하고, 지역특화 치유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강원형 치유농업 산업화 체계를 구축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 회복·유지·증진은 물론,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새로 만드는 산업이다.
치유농업센터는 춘천시 신북읍 강원도농업기술원 내에 구축된다. 1층 260㎡ 규모의 센터 건물, 740㎡ 규모의 실습 텃밭 등이 들어선다. 7월 착공, 11월 준공이 목표다.
꽃내음길, 지압길, 허브정원, 암석원, 맨발산책길 등을 갖춘 치유의 숲도 생긴다.
센터는 도내 34곳의 치유농장과 연계해 원예치료, 옥수수 활용 치유농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치유농업 수요·공급 매칭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치유농업 서비스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광역치매안심센터, 사회서비스원 등 복지·보건·교육기관과 협력해 치유농업 서비스 확산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치유농업사의 현장 실무교육을 비롯해 치유농장 종사자·운영자 대상 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표준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치유농업 콘텐츠의 다양화와 효과 검증을 위한 자체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강원 특화작목인 옥수수를 활용한 치유프로그램 개발했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8월까지 시험 운영한다.
효과 분석 결과는 추가 연구개발과 다른 작목 적용을 확대해 강원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콘텐츠 범위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훈 농업기술원장은 24일 “농업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맞춤형 치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 모델 확립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