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역 청년들의 정책 참여를 활성화하고 청년 주도 정책 플랫폼을 확장하며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2기 포항청년정책학교’ 수료식을 열고 지역 청년정책을 이끌어갈 17명의 정책활동가를 배출했다.
지난해 시작된 정책학교는 지금까지 총 36명의 활동가를 양성하며 지역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반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정책에 관심은 있지만 참여 기회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청년대로(大路) 포항 프로젝트’를 기획해 정책 교육, 분과 활동, 우수지역 탐방, 리빙랩, 정책캠프 등으로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책제안대회에서는 청년정책 문자알림 서비스, 청년 캠핑문화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졌으며, 이 중 일부는 ‘포랑새’, ‘포(po)-캠퍼’라는 명칭으로 실제 정책화돼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들의 의견이 시정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정책조정위원회(청조위)’도 적극 운영 중이다.
39세 이하 위원으로만 구성된 청조위는 선린대, 위덕대, 한동대, 포스텍, 포항대 등 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참여해 현실감 있는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청년과의 소통은 행사에서도 드러난다. 매년 열리는 포항시청년정책포럼은 청조위 위원들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대표적인 청년 주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과 지역 대학생이 연사로 참여해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하며 큰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도 시는 지난해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청년 권리와 정책 참여의 중요성을 알리고 포항청춘센터&청년창업플랫폼을 청년들의 취·창업, 문화, 소통을 위한 거점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김현숙 포항시 일자리청년과장은 “청년들의 진정한 요구를 반영해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진정한 청년친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