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 추진…천원 시리즈 확대 등

입력 2025-06-24 10:14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대응에 나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민생경제 안정대책은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역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점차 누적된다는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시는 가계 소비심리 회복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긴급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민생경제 안정대책은 총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캐시백 확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지역상품 구매 확대, 천원 시리즈 정책 확대 등이다.

시는 우선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캐시백 지원율 상향을 통해 시민 혜택을 확대하고 소비진작에 나서기로 했다. 연매출 3억원 이상,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캐시백 비율은 다음 달부터 기존 5%에서 7%로, 9월부터는 10%로 상향한다. 인구감소 지방자치단체인 강화·옹진군에서는 캐시백 비율을 최대 15%까지 올린다.

또 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 자금을 새롭게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NH농협은행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총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000억원을 지원한다.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관련해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천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전기화물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370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상품 함께 소비’ 캠페인을 추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도모한다. 하반기에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율 및 하도급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지역 내 13개 정부 공공기관과 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천원 시리즈 정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가성비 민생체감 정책으로 자리매김한 ‘천원주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천형 천원의 아침밥’에 이어 ‘소상공인 천원택배’와 ‘천원티켓’ 등이 추진된다. 소상공인 천원택배는 택배비를 1000원으로 낮춰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내용이다. 천원티켓은 전국 1만명에게 인천의 문화·관광·체육 프로그램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관광·문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다.

유 시장은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민생정책의 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직접 보고 듣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