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천국’ 출간… 이윤학 작가, 20년 만의 귀환

입력 2025-06-24 08:40 수정 2025-06-24 08:43
이윤학 작가는 김수영문학상, 동국문학상, 지훈문학상, 김동명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자 작가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문체가 돋보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전하고 있다.

이윤학 작가의 첫 소설 『졸망제비꽃』이 20년 만에 개정증보판 『우리가 사랑한 천국』으로 돌아왔다.
2005년 출간된 이 소설은 주민들의 삶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묘사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기존 작품에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됐다.
이 소설은 충청도의 작은 마을 미봉리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삶의 가장자리에서 소외된 존재를 따뜻하게 품으며, 작은 것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독자들은 ‘졸망제비꽃’, ‘오이풀 냄새’ 등 자연의 소소한 정취 속에서 잊고 지낸 동심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특히 마을에서 ‘미친 여자’로 불리던 ‘똥산이’ 아줌마와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천국이란 특별한 곳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과 공간임을 깨닫게 한다. 작품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투명함과 순수함의 가치를 일깨우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울림을 전한다.
이윤학 작가는 “오랜 시간 작품을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개정증보판이 더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