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주요 핵 시설을 공격받은 이란이 이틀 내 중동 내 미군에 보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중동 미군을 표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미 당국자의 평가를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틀 내로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1일 핵 시설 3곳에 대한 기습 공습을 당하기 전부터 미국의 직접 타격이 있는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공습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을 보복 대상으로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공습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만 겨냥한 것이다.
미국은 이란이 보복을 포기하도록 하는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언제라도 이란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우리는 중동 지역 내 군사 자산과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