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21~22일)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온열질환자 11명이 들어왔다.
특히 온열 질환자는 지난주 중반에 많이 발생했다. 지난 18일에는 25명이, 내륙에 이른 장마가 시작된 지난 19일에는 22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총 34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이는 질병청이 감시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추정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23명(67.6%)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 10명(29.4%), 농림어업숙련자 7명(20.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에서 가장 많은 6명(17.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충남·전남·경북에서도 각각 5명(14.7%)이 나왔다. 추정 사인은 대부분(32명·94.1%) 열사병이었다.
여름철 더위로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자, 소아 등 건강 취약계층은 폭염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