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는 지난 13일 오전 3시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에 놀라 방공호로 대피한 A씨가 탈출을 결정하고 귀국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 방학을 맞아 4개월 전에 예약해뒀던 파리행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한 A씨는 미사일이 기숙사 창밖으로 떨어지는 광경까지 목격하며 피난을 결심했다.
이후 한국행 항공편을 알아보던 A씨는 이틀 뒤 출국 가능한 비행기를 찾았지만, 항공권 가격은 이미 237만원을 넘었다. 일부 표는 900만원에 달했다. 항공사 결제 화면에는 “가격이 155만4495원 인상되었어요”라는 안내문이 떴다.
결국 A씨는 이스라엘 한인회와 대사관, 명성교회의 도움을 받아 요르단 암만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A씨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카타르 도하 공항을 차례로 경유하며 18시간이 넘는 긴 여정 끝에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23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123만회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전쟁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전쟁 하는 순간 당연했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 "살다살다 피난 브이로그를 볼줄이야.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