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봄] 7년 서사,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로스트아크 ‘빛의 여정’ 전시

입력 2025-06-23 18:02 수정 2025-06-23 18:29

게임은 미디어아트와 접목하기에 가장 탁월한 콘텐츠다. 이를 스마일게이트가 증명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이달부터 7월 6일까지 약 2주 동안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을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에 6회 차로 운영되며 회차당 관람 시간은 약 90분으로, 넉넉한 감상이 가능하다.

빛의 여정은 2018년 출시한 ‘로스트아크’의 첫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회다. 행사장의 모든 구성과 전시품, 영상 콘텐츠를 게임사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이번 행사는 ‘빛으로 재탄생한 아크라시아’를 주제로 로스트아크가 7년의 라이브 서비스 기간 쌓아온 세계관과 서사를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게 꾸몄다.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은 영상, 사진, 음악 등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기 가장 좋은 콘텐츠라는 발상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면서 “심혈을 기울인 행사”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2023년 게임 전시회 지스타와 로스트아크 모험가를 위한 축제 ‘디어 프렌즈 페스타’에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주목받은 적이 있다. 게임사가 주목한 것은 게임이 지닌 종합 예술로서의 가치다. 게임이 그래픽, 음악, 스토리 등 다양한 영역이 집약됐다는 거다. 2022년 9월 국회에선 게임을 문화예술 범주에 넣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된 후 50년 만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그려온 7년간의 여정을 이용자분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공감하실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영상, 음악, 원화, 성우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미디어아트는 전시 중 가장 몰입도 높은 형태로 게임과 맞닿은 면이 많기도 하다. 이번을 계기로 게임이 가진 문화예술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다시 조명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가 개최되는 빛의 시어터는 약 1500평 규모에 최대 21미터에 달하는 층고를 활용한 몰입형 전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파사드 연출’을 구현할 수 있는 전시장이다.


상영장 사이드에는 관람객 참여형 공간도 마련돼있다.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해 기념사진을 찍거나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거울 속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적어 게임 속 하늘로 날리는 ‘별 무리 언덕 풍등 날리기’도 준비되어있다.



행사장 입구엔 로스트아크 시즌3의 콘셉트와 캐릭터 등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길게 조성되어있다. 포토존도 따로 만들어놨다.





게이머들의 낙서는 첫날 이미 가득 찼다. 다채로운 팬심(?)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는 한정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샵도 마련됐다.



곳곳에 원하는 물건을 얻지 못한 유저들 사이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고퀄리티의 스태츄가 비매품으로 전시되어있다. 나중에 정식 판매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빛의 라운지’도 운영된다. 구리암사대교를 끼고 쭉 뻗은 한강의 절경이 창문 밖에 펼쳐져 있다. 라운지에는 행사 기간 한정 음료 ‘모코코 스페셜 세트’가 준비되어있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리플렛과 전시 원화 필름 마크, 로스트아크 스페셜 쿠폰으로 구성된 웰컴 굿즈가 제공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