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들어온 ‘상의 탈의 남성’의 반전 정체 [영상]

입력 2025-06-23 15:54 수정 2025-06-23 17:39
최근 한 남성이 상의도 입지 않은 채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지구대로 들어와 행패를 부리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윗옷도 입지 않은 채 지구대로 들어와 행패를 부리던 남성이 경찰에 제압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벌금 수배자였다.

2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랍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최근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지구대로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걸어온다.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비틀거리며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지구대로 걸어오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이 남성은 지구대 문을 연 뒤 다짜고짜 의자에 앉는다. 경찰관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남성을 바라본다.

한 경찰관이 “어떤 일로 오셨어요. 옷 입으세요”라고 말하자, 이 남성은 “너 뭐라고 했어”라며 되묻는다.

그러고는 “왜 바지도 벗어버릴까”라고 말한다.

다른 경찰관이 남성에게 건네받은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신분을 조회하는 사이 또 다른 경찰관은 남성에게 옷을 입힌다.

이 남성은 옷을 입는 게 불편한지 팔을 휘저으며 저항한다. 그러면서 “집에 가야겠다”며 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던 중 이 남성 신분을 조회하던 경찰관 눈이 휘둥그레진다. 조회 결과 공연음란 혐의로 벌금형이 내려진 수배자였던 것이다.

경찰관들이 조회기를 보이며 “수배된 것 보이느냐”고 묻자, 남성은 죄송하다며 집에 보내달라고 말한다.

술에 취한 상태로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지구대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던 남성이 수배자임이 드러나자, 집에 가겠다며 저항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이 남성은 이어 지구대 밖으로 나가려고 재차 시도하지만, 경찰관 4명에 의해 제압을 당한다.

이 남성은 손에 수갑이 채워지자, 화가 난 듯 경찰관 다리를 걷어차기도 한다. 검찰로 인계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한 뒤 순찰차에 태우려고 하자 남성은 어떻게든 나가지 않으려고 버틴다.

결국 경찰관 3명에게 붙들려 차량에 탑승한 뒤 검찰로 넘겨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