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7월 1일부터 공영버스 ‘0원’

입력 2025-06-23 13:48

강원도 정선군이 7월 1일부터 공영버스(와와버스·사진) 이용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

군은 2020년 7월 버스 완전 공영제를 도입해 맞춤형 공공교통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외국인 포함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버스 요금을 무료화하기로 했다.

공영제 도입 후 65세 이상 노인, 청소년, 저소득층, 장애인 등만 무료로 이용했다. 일반 주민과 관광객에게는 1000원을 받았다.

7월 1일부터 기존 선·후불 교통카드나 와와카드 등을 승차 단말기에 태그하면 자동으로 ‘0원’이 적용된다.

2026년부터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승차 단말기 태그 없이 간편하게 승·하차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해 노선 조정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민 편의를 높이고자 여량 방면, 고한 방면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막차를 연장한다. 11개 노선은 운행 횟수를 늘리거나 시간·경유지 변경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지난해 버스 이용객 수는 93만3000여명으로 공영제 첫해인 2020년에 비해 165%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영제 시행 전 연간 66억원이었던 운영 예산은 현재 55억원으로 줄었다.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을 대폭 확대해 연간 온실가스 400t을 감축하는 성과도 냈다.

이동 편의 향상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56억원의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감소와 의료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편익까지 포함하면 전체 효과는 101억원이다.

최승준 군수는 23일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는 군민 모두가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교통복지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