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에코드라이빙 통해 환경 보호·재정 절감 성과

입력 2025-06-23 10:05
친환경 버스 운행 시스템(에코드라이빙) 예시.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친환경 버스 운행 시스템(에코드라이빙)’ 운영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재정 절감이라는 성과를 모두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코드라이빙은 차량에 특수 센서를 설치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분석·표출하는 기술이다. 모니터를 통해 제공되는 피드백은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줘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고 정속 주행을 유도하는 등 주행 습관의 변화를 유도해 연료 소비를 줄이게 만든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운전자 주행 습관 개선을 통한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 운행 효율성·안전성 향상, 에너지 절감을 통한 재정 절감 등을 목표로 삼고 준공영제 시내버스 2097대 중 1558대를 대상으로 에코드라이빙 관련 장치를 설치·운영했다. 이는 에너지 서비스 기업(ESCO) 방식으로 추진됐다. 설루션 제공업체가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비용을 먼저 투자하고 이후 절감된 연료비의 일부를 사업비로 회수하는 구조로 운영돼 시의 재정적 부담은 없었다.

올해 3월까지 14개월간 운영된 결과에서 시내버스의 급가속과 급제동은 감소하고 정속 주행은 증가하는 등 운전자의 주행 습관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평균 연비는 약 8.6% 향상됐을 뿐 아니라 누적 절감 연료비는 31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위험의 감소, 운행 안정성 향상 등 교통 안전 및 편의 증진에도 효과를 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에코드라이빙은 환경오염물질 감축과 연료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