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도쿄의회 선거서 자민당, 제1당 놓칠 듯”

입력 2025-06-22 20:22 수정 2025-06-22 21:43
31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 연합뉴스

다음 달 실시될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제1당 지위를 놓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NHK에 따르면 도쿄도의회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15~2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의 종전 의석수는 최다 의석인 30석이었다. NHK는 유권자 약 7만1600명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해 이 가운데 약 4만12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도민퍼스트회는 예상 의석수가 25~35석으로 예상됐다. 종전 도민퍼스트회의 의석 수는 26석이다.

도민퍼스트회가 이번 선거에서 최다 의석수를 차지하면 4년 만에 제1당 위치를 되찾는 것이다. 도민퍼스트회는 2017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제1당을 차지했다가 2021년 자민당에 밀려났다.

현재 도의회에서 도민퍼스트회, 자민당과 함께 고이케 지사의 지지 세력으로 손잡고 있는 공명당 의석 수는 15~22석으로 예상됐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의 예상 의석수는 각각 10~19석으로 예상됐으며 국민민주당(2~12석)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다음 달 20일쯤 치뤄질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여소야대 지형에 빠진 이시바 시게루 정권이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권 위기로 치닫을 수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