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연고제의 시험 무대로 여겨지는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가 반환점을 돌았다.
대회 운영사인 한국e스포츠협회는 2025 KEL의 두 번째 오프라인 대회를 21, 22일 양일간 광주 서구 소재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진행했다.
2025 KEL은 올해 처음 출범한 지역 기반 리그다. 연고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지역 선수들의 성장과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한 이 대회는 부산, 광주, 경남, 대전 등 지역 e스포츠 경기장과 협력해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한다. 일부 종목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 기준으로 활용되며 중고교대회 및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연계해 학교 e스포츠 기반 강화도 추진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크래프톤, 님블뉴런, 넥슨코리아가 공동 주관한다. 총 상금은 1억원이다.
KEL리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한다. 지난달 부산에 이어 이번엔 광주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경남, 대전을 순회한다. 대회는 6회의 본선 경기와 2일 간의 결선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21일 진행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부문 4일 차 경기에선 DRX가 1위에 올랐다. DRX는 6회의 매치 동안 치킨(최후 생존) 1마리를 포장하는 데 성공하며 도합 81점(킬 포인트 47점)을 누적,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치킨 2마리를 가져갔지만 매치별 기복을 보이며 72점을 누적하는 데 그쳤다. GN 리스타트 CG(57점)가 3위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DRX와 농심의 2파전 양상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2일 차 1위를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농심이 KEL 포인트 7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번주 정상에 선 DRX는 6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FN 세종(3점), GN 리스타트 CG(3점), 디플러스 기아(3점), 대전 게임 PT(1점), 제천 팔랑크스(1점)가 뒤를 잇고 있다.
FC 모바일은 A조와 B조로 구분해 진행 중이다. 22일 진행한 5일 차 경기 결과 A조는 FN 세종 소속 이원상이 3승을 추가하며 14승 1패,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유창호(전남 드래곤즈 e스포츠)가 11승 5패로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이날 1승 1패를 추가한 이한울(부산 BeSPA)은 도합 9승 6패로 3위에 자리했다.
B조는 남현욱(양주 웨일즈)가 12승 4패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래(경기 이네이트), 홍지홍(FN 세종)이 각각 11승 4패, 10승 5패로 추격 중이다.
이번에 함께 진행 예정이었던 이터널 리턴 종목은 현장 장비 이슈로 취소됐다. 협회는 “종목사와 협의 후 추후 별도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직전까지 기준으로는 올 웨이즈 인천(240만원), 제천 팔랑크스(220만원) 성남 락스(190만원), 대전 오토암즈(170만원), 대구 수성 가디언즈(170만원) 1~5위에 올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