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인터내셔널이 에티오피아 시각장애 대학생의 자립적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점자프린터를 기증하고 현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사진).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Addis Ababa University)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이뤄졌다. 실로암인터내셔널은 점자프린터(Braillo300S2) 1대와 점자용지 등 약 2만3천800달러(한화 약 3,200만원) 상당의 기자재를 지원하고, 설치 및 유지관리 교육을 병행했다.
점자프린터 설치로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내 시각장애 대학생 100여명은 강의 교재, 필기 자료, 시험지 등 주요 학습 자료를 점자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컴퓨터와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한 실시간 학습은 물론, 점자 출력물을 통한 복습과 자율학습도 가능해지며 학습 지속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실로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까지 △점자정보단말기 대여 프로그램 △점자 학습자료 제작·보급 등을 통해 센터가 향후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단기적인 장비 지원을 넘어, 시각장애 대학생들의 학업 자립도를 높이고 교육기관의 장애 포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로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교육 기회 확대와 직업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현지 사정에 맞춘 지속가능한 접근으로 시각장애 학생들이 학업과 진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