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AGA’ 모자 쓰고 이란 공습 지켜봤다 [포착]

입력 2025-06-22 14: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른바 '워 룸'으로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에 앉아 있다. 백악관 제공, EPA연합뉴스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이른바 ‘워 룸(War Room)’으로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사진에서 그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에 같은 색 넥타이를 매고 이란 공습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 룸’에서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포르도 등에 벙커버스터가 투하되는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B-2 폭격기 6대는 벙커버스터 12발이나 투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 룸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백악관 제공, EPA연합뉴스

사진들에는 댄 케인 합참의장, J 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의 모습도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백악관 제공, EPA연합뉴스

트럼프는 이스트룸에서 이란 공습 사실을 알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담화를 발표할 땐 상황실에 함께 있었던 밴스, 헤그세스, 루비오 등이 트럼프 뒤에 서 있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분쟁이 악화했던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고 정보보고를 청취했다. 공습 당일인 이날엔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 있다가 백악관으로 복귀해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댄 케인(오른쪽) 합참의장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백악관 제공, EPA연합뉴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