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상처 회복되나’ 경북 산불 피해지역 관광 활기

입력 2025-06-22 13:06 수정 2025-06-22 13:24
경북도청사 모습. 국민DB

경북 산불 피해지역 관광이 최근 다시 살아나면서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경북도는 더 다양한 홍보 전략을 마련해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초대형 산불로 관광객이 급감한 경북 5개 시·군에서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가 기초단체 관광객 증감을 조사한 결과 경북 안동시와 의성·청송·영양·영덕군 관광지점 90곳의 입장객 수는 산불 직후인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5월에는 전월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뚜렷한 회복세가 포착됐다.

시·군별 자체 집계를 보면 안동시는 5월 한 달동안 주요 관광지점(36곳)에 52만7150명이 찾아와 방문객 수가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하회마을은 4월에 비해 입장객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 주요 관광지점(22곳) 5월 입장객 수도 4월에 비해 38% 증가한 8만5923명으로 조문국 사적지 등 의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산불 피해지역 지원 캠페인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제공


청송군 주요 관광지점(10곳)은 5월 입장객 수가 7만4196명으로 전월 대비 240%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를 찾은 방문객의 수가 4만6800명으로 5월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 주요 관광지점(9곳) 방문객은 4월 4300명에서 5월 1만357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영덕군 주요 관광지점(13곳) 방문객도 5월 8만2554명으로 전월 대비 96%,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회복 추세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 지역별 방문자 수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5월 한 달간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을 찾은 내국인 방문자 수가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펼쳤다”며 “경북관광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