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패션 모델’ 김나영, 이틀 연속 6타씩 줄여 우승 경쟁…“평정심 유지해 좋은 경기 펼치겠다”

입력 2025-06-22 12:29 수정 2025-06-22 17:09
22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마지막날 1타차 2위로 티오프에 들어가는 김나영. KLPGA

‘필드의 패션 모델’ 김나영(22·메디힐)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김나영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잔여 11홀 경기에서 2타를 줄였다. 전날 일몰에 걸리기 전까지 치른 7개 홀에서 4타를 줄인 김나영은 합계 6언더파 66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20일 치러진 첫날 1라운드에서도 김나영은 6타를 줄여 7타를 줄여 선두에 자리한 이다연(27·메디힐)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전날 2라운드를 모두 마친 이다연은 6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가 폭우과 강풍으로 중단된데다 대회 이틀째인 21일에는 짙은 안개로 경기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1라운드 오전조에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대회 마지마날 잔여홀 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컷 기준타수는 이븐파 144타로 총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 최종 3라운드는 세미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첫 조는 12시, 마지막조 12시50분에 티오프에 들어간다. 출발홀은 1, 6, 10, 14번 홀 등 4웨이다.

김나영은 176cm의 큰 키와 날씬한 몸매, 그리고 눈에 띄는 외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원한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나영은 이틀에 걸쳐 2라운드를 치는 강행군에도 샷감을 유지해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 티오프에 들어가게 됐다.

김나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약점이던) 쇼트게임이 잘 되고 있다. 그린을 놓쳐도 리커버리를 잘 해내니 그린 공략을 더 자신 있게 하게 됐다”라며 “그린에서도 넣어야 할 퍼트는 다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전 잔여 11개 홀에다 최종 라우드 18번 홀까지 총 29개 홀을 돌아야 해서 체력이 조금 걱정되긴 한다”면서도 “오전에 경기를 치르고 금방 최종 라운드가 이어지다 보니 긴장감이 덜하다는 좋은 점도 있다”고 여유를 부렸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2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마지막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통산 9승에 도전하는 이다연. KLPGA

지난해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이다연은 2023년 9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에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다연은 전날 2라운드를 모두 마쳐 체력전인 부문에서 다소 우위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20·삼천리)가 2타 뒤진 3위(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한지원(24·노랑통닭)과 이지현(27·프롬바이오)가 공동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나선 이동은(20·SBI저축은행)은 5타차 6위(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KLPGA투어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승을 거둔 박희영(38)은 이날 2라운드를 마치고 은퇴했다. 박희영은 현재 둘째를 임신중이다.

박희영이 18번 홀에서 홀아웃하자 기다리고 있던 동생 박주영(34·동부건설) 등 가족들이 은퇴를 축하했다. 박주영은 공동 21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안산(경기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