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 대상 온라인 경영 설명회와 현장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난 16일 오창 본사와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경영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이 컸지만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며 “2분기와 남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올해는 반드시 적자 사슬을 끊어내자”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출하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 전체적으로 이차전지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속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며 “지주사 에코프로가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최문호 사업대표와 김장우 경영대표가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최 대표는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는 하이엔드급 전기차에 들어가는 마켓 포지션을 계속 가지고 갈 것”이라며 “하이니켈 양극재 뿐만 아니라, 미드니켈과 LMR(망간리치) 등 가성비 좋은 양극재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헝가리 법인의 차질 없는 가동 등 해외법인 운영 능력을 제고하고 예상되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현장에서 문제점과 해답을 동시에 찾는 ‘현장 경영’은 그룹 설립 이후 조직에 내재화된 DNA”라며 “고경영진과 임직원 간 온라인, 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나온 현장의 목소리들을 경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