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근처의 언양 알프스시장을 방문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장의 한 분식집에 들러 부추전, 고추튀김, 떡볶이, 순대 등을 구입했고 다른 가게에서도 식혜와 증편 떡 등을 구매해 동행한 참모진과 나눠 먹었다.
강 대변인은 시민들이 이 대통령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시했고,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느라 고생했다며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은 캐나다에서 김혜경 여사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고, 행정 불편과 억울함 등 개인적인 민원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인 시민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잘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한 상인에게 “재래시장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소비쿠폰 13조원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이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한 도중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한 시민이 이 사실을 알리며 이 대통령에게 ‘주식이 많이 올라서 좋다. 고맙다’고 이야기하자 이 대통령도 “주가가 많이 올랐죠”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기차에서도 코스피 3000 돌파와 관련해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면 좋겠다. 이런 신호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예고 없이 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은 취임 사흘째이던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