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학년 “성매매 아냐…소속사, 20억 요구하며 탈퇴 종용”

입력 2025-06-20 16:31 수정 2025-06-20 17:14
그룹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 주학년 인스타그램 캡처

사생활 문제로 그룹 더보이즈에서 사실상 방출된 주학년(26)이 성매매 의혹을 부인하며 소속사의 탈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주학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계약 해지는 정당하다고 맞섰다.

주학년은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즉시 공개해 달라. 나는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주학년은 소속사의 방출 및 배상금 요구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려 하고 있다”며 “20억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나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나는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가 언론에 계약 해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주학년은 “소속사는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내 잘못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내왔고, 손해배상에 대한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2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나를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소속사,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성매매를 언급하며 상처를 주는 일부 언론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더보이즈의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주학년의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것임을 인지하고 활동정지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전속계약서 6조 3항(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따른 계약해지 사유”라고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 해지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였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사안의 본질은 주학년의 책임 회피와 반복되는 왜곡된 주장에 있다. 주학년의 주장이 지속될 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응하고 근거자료 및 증거 등을 사법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학년을 제외한 더보이즈의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남은 멤버들의 명예와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V 배우와 만남” 日 보도… 소속사 “신뢰 이어가기 어려워”

앞서 원헌드레드는 지난 16일 “주학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틀 뒤인 18일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학년의 팀 활동을 중단하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주학년이 일본에서 AV 배우 출신 여성과 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조치였다. 최근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주학년이 지난 5월 일본 도쿄의 한 프라이빗 술집에서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37)와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원헌드레드 측에 관련 질의서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주학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 5월 30일 새벽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해당 여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