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급식에서 제공한 빵으로 인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제품을 유통한 풀무원 푸드머스가 2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푸드머스의 빵 2종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린 지 15일 만이다.
푸드머스는 이날 천영훈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급식 사업장에 공급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이 일부 급식사업장 등에 공급한 제품인 만큼 보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철저한 위생·품질관리가 이뤄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식품 안전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푸드머스는 “해당 제품은 마더구스가 생산한 제품으로, 유증상자 최초 인지 즉시 해당 제품 공급을 전면 중단했고 급식 사업장에 공급한 제품 전체를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며 “문제가 된 2개 제품뿐 아니라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마더구스가 생산한 모든 제품의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푸드머스는 “이번 사안에 대한 도의적, 관리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분들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치료비 등을 포함한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가로 확인된 유증상자분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지속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머스는 제조 협력업체에 대한 식품안전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료, 생산공정,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중독 예방관리 전담 전문 인력을 2배로 확충한다. 실시간 살모넬라균 진단 신기술 및 선진 검사 장비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외부 산학연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위생안전심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푸드머스는 “차별화된 식품안전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예방관리 활동을 강화해 식품 품질 수준을 글로벌 기업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푸드머스가 유통한 빵 2종을 섭취한 뒤 살모넬라균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청주·진천·세종·부안 등 4개 지역에서 20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