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PSG, 보타포구에 충격패…이강인 교체출전

입력 2025-06-20 14:27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PSG와 보타포구의 경기. AP연합뉴스

유럽 프로축구 왕좌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브라질)에 예상 밖 일격을 당했다.

PSG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이고르 제주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보타포구에 0대 1로 패배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는 지난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둬 이날 보타포구에 승리했다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으나 불발됐다.

1승 1패(승점 3, 4득점 1실점)를 올린 PSG는 2연승(승점 6)을 거둔 보타포구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승 1패, 3득점 5실점)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PSG의 대회 16강 진출 여부는 오는 24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릴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PSG와 보타포구의 경기. AP연합뉴스

보타포구는 2024년 남미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연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 리그에서는 20개 팀 중 8위에 처져 있다.

보타포구는 이번 대회 시애틀과의 1차전에서 2대 1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클럽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누린 데 이어 우승 후보로 꼽히는 PSG마저 누르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보타포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오른다. 2연패를 당한 조 최하위 시애틀은 탈락이 확정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해 3대 0으로 앞선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팀이 끌려가던 후반 34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