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총파업이 지난 5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16일 만인 20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광주 시내버스가 전 노선에서 정상 운행될 전망이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전 기본급 3% 인상과 정년 61세에서 62세로 연장, 파업 철회 후 근로자 임금 및 처우개선 협의를 전제로 입단협에 합의했다. 이에 노조는 21일부터 전원 업무에 복귀해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향후 시내버스 노사와 광주시, 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대중교통혁신협의회(가칭)’를 구성해 노동자 임금문제를 포함한 준공영제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노조는 당초 요구해온 8.2% 임금 인상과 정년 65세까지 연장을 추후 협의 과정에서 관철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노조가 파업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노사 합의 전제사항인 대중교통혁신협의회 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인상폭과 인상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는 지난 2016년 시내버스 요금이 1250원으로 인상된 뒤 계속 동결돼, 현재 전국 특광역시 중 요금이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강 시장은 노사 합의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조금 전 노사 합의로 광주의 버스 파업이 종료됐다”면서 “이번 파업은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 필요와 버스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