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마련 과정에서 경영계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경협 제11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 특별강연에서 “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의 핵심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이) 기업 재무에 실질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충분히 의견을 들으면서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기후위기는 생존의 위기이자 사회적 위기”라며 “이재명정부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녹석성장위원회 상설화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기후‧에너지통합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별 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을 위해 탄소중립산업법을 제정하고,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도 추진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남서해안 해상풍력 메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올해는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로 설정해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합리적으로 수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