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개입 없이 외교를 통해 이란이 스스로 해당 핵시설을 불능화하길 기대하며 최종 결단을 미루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CBS의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믿는다"고 소개한 뒤 "과업을 끝내는 것은 포르도 파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 핵시설을 피괴하는 데 꼭 필요하다면 기꺼이 미군을 개입시킬 의향이나, 이란 정권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데 동의할 상황에 대비해 공격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해 온 옵션 중 하나는 이란이 지도부의 결정 하에 스스로 포르도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를 파괴 또는 파괴에 준할 정도로 불능화시켜야 한다는 점은 인식하되, 미군의 직접 개입 없이 그것을 이루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곰 주(州) 산악 지역 마을 포르도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은 원심분리기가 다수 설치된 우라늄 농축 시설로 알려져 있다. 지하 깊은 곳에 조성돼 있어 미국의 강력한 벙커버스터와 그것을 운반할 미군의 B-2 폭격기의 지원이 있어야 파괴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