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도시·나라가 복음으로 가득 차도록”

입력 2025-06-19 21:10 수정 2025-06-19 21:10
세계성시화 전북대회 참석자들이 19일 전북 군산시 삼학동 남군산교회에서 열린 ‘2025 세계성시화 전북예배’를 마친 뒤 일어서서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시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는 성시화운동 사역자들이 전북 군산에 모여 국가 화합과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재)세계성시화운동본부(성시본·대표회장 김상복 목사, 전용태 장로)가 19일 전북 군산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에서 ‘2025 세계성시화 전북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이틀간 이어지는 ‘세계성시화 전북대회’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들과 군산 지역 교회 성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시본 상임대표인 이수훈 당진동일교회 목사는 그동안 교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다음세대 사역을 소개했다. 당진동일교회는 충남 당진 지역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에 앞장서는 대표 주자다. 다음세대의 인성교육과 신앙교육을 접목한 ‘성경적 명심보감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회 내 각종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을 24년째 운영 중이다. 이는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라는 성시본의 기치와도 맞닿아있다.

성시본 대표회장인 이수훈 목사가 이날 예배에서 '안전한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이 목사는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학교를 떠났지만, 당진동일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 세계적인 제과제빵사가 된 한 청년 성도의 사연을 예화로 들었다. 이 목사는 “이처럼 믿음으로 바로 선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이 중요하게 사용하신다”며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의 믿음을 성장시켜주지 못하는 현재의 주일학교 방향성에서 돌이켜 성경 말씀과 믿음 가운데 바로 선 인재로 길러내는 일에 특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설교 후 ‘대한민국의 화합과 발전’ ‘한국교회 회복과 성시화운동’ ‘전북 발전과 올림픽 유치’ ‘교회의 하나 됨과 일치’를 주제로 기도했다.

대회장 김도경 목사는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대회 때 전국에서 온 150여 명의 목회자가 모여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250여 명이 참석한 만큼 지난해보다 더 뜨겁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김철영 성시본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하고 영향력이 없다고 말하는 이 시대 속에서 성시화운동을 펼치는 우리 사역자들이 복음 전파를 향한 열정으로 무장해 헌신한다면 예수 복음의 생명력이 한국교회 전체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주요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선 예배 모습과 군산장로합창단이 봉헌 찬양을 부르는 모습(위에서부터 아래로).

이날 예배는 오범열 경기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이 인도하고, 김상복 목사가 축도했다.

예배에 앞서 열린 세계성시화 전북대회에는 목회자와 장로 등 전국 각지 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심포지엄을 통해 저출산 문제 대책을 논의하고 현시대에 필요한 다음세대 사역 전략 등을 모색했다.

군산=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