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아니고 윤 대통령?… YTN 자막 오보 논란

입력 2025-06-19 17:30 수정 2025-06-19 17:32
YTN캡처

YTN이 이재명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를 하면서 자막에 ‘윤 대통령’이라고 오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에 YTN 보도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자막에는 “윤 대통령, 순방 마치고 귀국… ‘과제 산적’”이라고 적혀 있다. 이 대통령을 윤 대통령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노 의원은 YTN 기자 출신이다.

노 의원은 “실화입니다. 대체 몇 단계가 무너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YTN 팔아넘긴 윤석열정권에 빌붙어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무력화하면서까지 보도 권력을 쥐고 보도를 윤석열·김건희에게 상납한 김백 세력”이라며 “보도국장, 편집부국장 이런 자리 차지했으면 이 정도로 망가지진 말았어야지”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의 글은 YTN 민영화 이후 편집권 독립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YTN노조는 김백 사장이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임의로 파기했다는 입장이다. 보도국장을 임명할 때 내부 구성원의 찬반을 묻는 제도를 없애 보도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백 사장은 지난해 취임한 후 임면동의제 없이 국장을 임명했다. 이후 노 의원은 보도 책임자 임명동의제 도입 의무화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YTN 측은 오타로 인한 방송사고라고 밝혔다. 이후 해당 방송에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