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에 따른 ‘오일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정유·주유소 업계 및 유관기관과 석유·가스 수급 비상대응태세와 석유가격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중동 인근의 항해와 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 모두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상황이 악화해 수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을 상정해 비상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200일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IEA 기준)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웃도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으로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추후 위기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메뉴얼에 따라 필요한 대응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정유사, 석유유통업계, 주유소 등에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