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선한 의지만으론 사회문제 해결 안 돼”… ‘사회적 가치 거래’ 제안

입력 2025-06-19 16:2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일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해 거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 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거래를 통해) 이윤 창출과 사회 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SK그룹의 비영리 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 기반 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다.

최 회장은 앞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그는 대한상의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2, 제3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성장하면 사회 문제 해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 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집합적 영향력’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