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교체 작업이 90% 수준에 육박했다. 이달 내 유통망 보상안을 확정하면 유심 신규 가입을 포함한 영업 전면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측은 구체적인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전날 기준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 수가 89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를 예약했지만 이를 보류 중인 64만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남은 가입자는 46만명이다. 오는 20일부터는 예약시스템을 개편해 방문할 매장과 날짜, 시간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이심(eSIM) 사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국내 이심 이용률이 현저히 낮아 가입자 이탈 추세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브리핑에서 이심 신규 가입과 관련해 “하루 650~750건 정도로, 평소 1일 신규 가입자의 20% 정도가 이심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심 가입을 다시 열어야 유의미한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점유율 40%가 위태로운 SK텔레콤이 영업을 재개하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경우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로 신규영업이 중단된 만큼 독단적으로 영업 재개 시점을 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임 사업부장은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아직 (행정지도와 관련해) 통보 받은 내용이 없다.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