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신상훈, 박은신 캐디로 대회에 참여…“캐디로도 자신있다”

입력 2025-06-19 15:27
신상훈(좌)과 박은신. KPGA

1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개막한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우승상금 3억2000만 원)에는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 중에는 16명의 역대 챔피언들도 포함됐다.

모두가 반가운 얼굴이지만 유독 눈에 띄는 역대 챔피언이 있었다. 2022년 대회 우승자 신상훈(27)이다. 하지만 그는 선수가 아닌 박은신(35·하나금융그룹)의 임시직 캐디로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신상훈은 2023년 시즌 종료 후 그 해 12월 11일 군에 입대, 군사경찰 조교로 복무를 한 후 이번 달 10일 전역했다.

그는 “박은신 선수와 친한 사이기도 하고 박은신 선수의 요청으로 인해 캐디를 하게 됐다”고 캐디백을 맨 배경을 설명한 뒤 “아무래도 이 대회 코스에서 우승을 했고 코스레코드도 갖고 있어 누구보다 이 코스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캐디 역할에도 자신있음을 내비쳤다.

신상훈은 2022년 본 대회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당시 1라운드 공동 38위, 2라운드는 공동 52위에 위치했고 컷오프 기준타수로 가까스로 컷통과를 했다. 하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뒤 마지막날 6타를 줄여 꼴치 반란으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신상훈은 “일단 이번주는 박은신 선수의 캐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자신 있다”며 “다음 시즌 K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경기 감각도 올리고 체력 훈련도 병행하면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산(경남)=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