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정산터널 무료화 확정…2027년부터 통행료 사라진다

입력 2025-06-19 14:30
부산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수정산터널 내부 도로 모습. 수정산터널 캡쳐

부산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수정산터널이 2027년 4월부터 무료화된다. 2002년 개통 이후 25년간 민자 유료도로로 운영돼 온 이 터널은 통행료 부과가 종료되며 시민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시는 19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수정산터널 민간투자 사업 추진 방식 결정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2027년 4월 18일 민자사업자 관리 운영 기간 종료 직후인 4월 19일부터 터널 통행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수정산터널은 총연장 2356m, 왕복 4차로(2련 터널) 규모로 1997년 11월 착공해 2002년 4월 19일 개통됐다. 이후 민간투자방식으로 운영되며 경차 500원, 소형차 1000원, 대형 및 초대형 차량은 15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됐다.

시는 운영권 종료 이후를 대비해 지난해 부산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해 ‘관리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교통량 분석 결과 기존 편도 2차로를 유지해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무료화를 결정했다. 다만 통행료 폐지 이후 일시적인 교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인근 교차로와 도로구간에 대해 신호 체계 최적화 및 기하구조 개선 등 보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리 주체는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법정 안전관리를 맡고, 부산시설공단이 일상 관리를 위탁 수행하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정산터널 무료화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시설 안전과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