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 2년 만에 돌아온 ‘로아 모바일’, 피로도 덜고 AI로 무장했네

입력 2025-06-19 14:07 수정 2025-06-19 14:11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장면.

2023년 국내 게임쇼 ‘지스타’ 출품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난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그래픽과 조작감에서 한층 진화한 느낌을 줬다. PC 온라인 게임 원작의 게임성을 충실히 재현한 이 게임은 완성도와 손맛이 여전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게 눈에 띄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유저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비전 프리뷰’ 행사를 열고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최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기존 PC게임인 ‘로스트아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다. 개발진은 원작 특유의 핵앤슬래시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백과 티셔츠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체험.

행사장 입구에는 게임 속 세계 에스더를 모티브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물이 설치돼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굿즈 전시, 에코백과 티셔츠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체험과 알마냐와 음성 대화 및 타로 체험 공간, 휴게존 등이 마련됐다.

시연은 PC와 모바일 버전 두 가지 플랫폼으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 가능한 주요 콘텐츠로는 군단장 레이드: 발탄을 비롯해 새 게임 모드인 ‘카오스 브레이크’ ‘영광의 벽’ ‘마이룸’ ‘어비스 던전’ ‘가디언 토벌 경쟁전’ 등이 있다.

게임은 커스터마이징부터 레이드, 사냥 등 모든 콘텐츠에 AI 기술이 깊숙이 적용돼 있었다. 기존 로스트아크를 즐겨온 유저에겐 신선함과 편의성을, 신규 게이머에게는 금세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기존작을 뛰어넘는 고퀄리티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단연 돋보였다. 헤어, 눈, 코, 입술 등 세부 부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 귀찮음을 덜어줄 프리셋 기능도 있다. 염색 시스템에선 이용자가 이용한 색감을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AI 기능도 눈에 띄었다.

AI 용병이 전투를 보조하는 ‘용병 시스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핵심 콘텐츠인 ‘군단장 발탄’은 1인, 2인, 8인 모드가 준비돼 있다. 발탄은 초반 콘텐츠인 만큼 비교적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눈에 띄는 건 배려심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자동전투, 스킬 콤보 시스템, 스마트 회피, 스마트 카운터 등 조작을 간소화한 시스템은 피로도를 줄였다. 실패한 공략 구간을 리플레이와 함께 분석해주는 게임 동반자 ‘헤리리크’ 시스템, 중간마다 체크포인트를 저장해 레이드 실패 시 반복구간을 줄이는 ‘프로키온의 권능’도 인상 깊었다.

1인 플레이 시에는 AI 용병이 전투를 보조하는 ‘용병 시스템’도 제공된다. 음성으로 “힐 해줘” “막아줘” 등과 같은 명령을 내리면 AI가 이를 인식해 대응한다. AI가 음성을 인식하는 정확도는 아직 완성도가 높아 보이진 않았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인 게임 실제 모습.

이 밖에도 로그라이크 방식의 핵앤슬래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신규 모드 카오스 브레이크에서는 몬스터를 처치해 자원과 경험치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킬과 능력을 해금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이날 행사에 앞서 전날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오는 10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첫 비공개 테스트(CBT)를 예고했다. 정식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중 론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