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가짜 공무원 명함을 이용한 노쇼(No-Show)사기가 발생해 지역 한 인테리어 업체가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남 지역에서 최근 공무원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유도하거나 돈을 받아 가로채는 노쇼사기 시도가 줄잇는 가운데 통영시가 19일 지역업체의 피해사실을 밝히고 주의를 당부했다.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한 인테리어 업체에 전화를 건 남성은 공무원을 사칭하면서 시청 커튼 계약을 미끼로 업체에 선금을 요구했다.
인테리어 업체는 계약을 맺을 생각에 수천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전화를 걸었던 남성은 연락을 끊었다. 통영시 실국 소속 명함을 온라인으로 제시하면서 불황에 허덕이는 업체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시는 피해 업체가 받은 명함이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가짜 명함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시는 계약 체결 과정에서 절대 선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을 경우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반드시 관련 부서의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통영=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