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디너’ 순두부&김밥 내놓은 양희영 “내일 티오프 기다려진다”

입력 2025-06-19 11:44
KPMG 여자 PGA선수권대회 2연패에 나서는 양희영. AFP연합뉴스

“내일 티오프가 기다려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양희영이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희영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티오프가 정말 기다려진다”라며 “이 대회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특히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더 기대된다. 팀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고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양희영은 34세의 나이에 75번째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그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15위 이내로 진입하면서 파리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양희영은 “(메이저대회 우승이) 정말 오래 걸렸기 때문에 더 값지고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 “작년 우승으로 꿈과 목표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대회 우승 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희영은 “지난해 3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이번에도 안되는가’라는 불안감이 있었다”라며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밤에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애썼다. 그리고 ‘내일은 한 홀, 한 샷에 집중하고 모든 순간을 받아들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양희영은 작년 챔피언이 역대 우승자를 초청해 저녁을 함께 먹는 챔피언스 디너의 메뉴에 순두부찌개와 김밥을 내놓았다.

양희영은 “담당 요리사가 일본 사람이어서 한국 음식을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주 훌륭했다”면서 “선수들이 김밥을 아주 좋아했지만, 나는 순두부찌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