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골프로 전향한 장타자’최영준, KPGA 챌린지투어 8회 대회 우승

입력 2025-06-19 09:35
KPGA 챌린지투어 8회 대회 우승자 최영준. KPGA

‘장타자’최영준(23)이 2025 시즌 ‘KPGA 챌린지투어 8회 대회(총상금 1억 원·우승상금 2000만 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최영준은 18일 경남 합천군 아델스코트CC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70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최영준은 김병준(22)과 천승희(27)의 추격을 1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세 때 골프를 처음 시작한 최영준은 2년간 골프를 배우다 야구로 전향했다. 야구 선수로 3년간 활동하다 13살 때 다시 골프채를 손에 잡았고 이후 골프에만 전념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영준은 2022년에 KPGA 프로(준회원) 특전을 통해 KPGA 프로에 입회했다. 입회 후 곧바로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까지 취득했다. 그리고 챌린지투어 상위자 자격으로 2023년 K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2023년 시즌 KPGA투어 ‘장타상’을 수상했으나 시드 유지에는 실패했다. 2024년은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5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대 KPGA투어 최고 성적은 2023년 ‘KPGA 군산CC 오픈’서 기록한 공동 10위다.

최영준은 “오늘 대체적으로 샷감이 좋았다. 티샷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카트 도로에 맞고 다시 들어오는 등 운까지 잘 따라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힌 뒤 “올해 챌린지투어 3승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계속 꾸준히 플레이해서 내년에 KPGA 투어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