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안보·관세 정책으로 한미관계가 위험에 처했다며 관계 강화를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일 3자 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한미 관계가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두 명의 새로운 지도자를 가진 한국과 미국이 관계를 정말 굳건히 하는 데 앞으로 몇 개월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동맹과 적국을 똑같이 대우하고 있다며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한 전략적 도전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우리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간에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을 없어서는 안 되는 나라에서 믿을 수 없는 나라로 바꾸고 있다”면서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누가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 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한미군 감축 고려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순간에 한미관계를 흔들기에 완벽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70년 동맹인 한국과 관련해 이 정도로 중요한 결정을 일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한국인들이 이를 신문을 읽고 알게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도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한미일 3자 협력을 (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평가하는 척도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능한 한 조기에 한국 정부와 대화하라고 촉구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기 전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떠나서 실망했지만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