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교회(담임 이상복 목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하나님의 부르심· 이[웃]주민’을 주제로 ‘제20회 동명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선교대회는 청년과 이주민, 선교사, 지역 주민, 성도들이 함께 모여 복음의 기쁨과 선교의 열정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대회의 포문을 연 13일 ‘청년 선교대회’에서는 피켓 입장식을 시작으로 찬양사역팀 ‘달빛마을’의 인도 아래 찬양 집회가 이어졌고 최욥 선교사(선교한국 사무총장)가 ‘선교적 교회’와 ‘선교의 비전’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날 청년들과 성도들은 파송 선교사들의 영상편지와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며 선교적 삶을 향한 헌신을 다졌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제1회 ‘이주민 찬양경연대회’가 열려 16개팀 1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참가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중국 필리핀 몽골 인도 등 10여개 국적 참가자들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찬양으로 하나 되는 감동의 시간을 만들었다.
이후 열린 ‘이주민 선교학교’에서는 룻기를 중심으로 한 최 선교사의 강의, 중국 유학생 초심념 자매의 간증이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15일 주일에는 전 교인이 함께하는 ‘선교주일’ 예배가 드려졌다. 방글라데시에서 사역 중인 김동연 선교사, 서울신학대 최동규 교수, WMC 전 사무국장이자 선교학교 강사인 이길재 선교사 등이 강단에 서서 선교적 교회의 사명과 한국·광주 지역 선교 역사를 조망하며 참석자들에게 도전을 던졌다. 이날 각 부서별 맞춤 선교 특강도 진행됐으며 교회 1층 로비에서는 ‘국기 키링 만들기’ 등 선교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가족 단위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선교대회에는 동명교회 중국어예배팀을 비롯해 갓플리징교회, 외국인근로자선교회, 숨·쉼이있는교회 등 다문화 선교 공동체와, 광신대 호남신대 전남대 조선대의 외국 유학생들이 함께하며 복음의 지경을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광주동명교회는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15명의 파송선교사와 3명의 동역선교사, 75명의 협력선교사와의 사역을 점검하고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과 ‘청년 선교 헌신’, ‘이주민 선교 활성화’ 등을 포함한 10대 기도제목을 전 성도 앞에 선포했다.
전양현 장로(세계선교위원장)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며 전 성도가 하나 되어 선교적 비전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열린 교회, 파송하는 교회’로서 지역사회와 열방을 섬기는 선교적 사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명세계선교대회는 2006년 처음 시작돼 매년 국내외 선교사와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의 사명과 비전을 재확인하고 세계 선교 전략을 함께 나누는 장으로 발전해왔다. 대회 취지는 복음의 부르심에 순종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다음세대와 지역 사회 안에 선교적 비전과 열정을 심는 데 있다. 또 선교 현장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국내외 선교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실천해 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광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