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경찰, 병원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공동 대응하는 ‘주취자 통합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센터는 주취자 발생 시 보호부터 응급치료, 심리 회복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는 혁신적 모델로, 지역사회 안전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양주시는 18일 양주예쓰병원에서 양주경찰서, 양주예쓰병원과 함께 ‘주취자 통합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3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시는 센터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를 맡고, 위기 상황의 주취자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심층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취자가 야간이나 심야에 발생할 경우, 양주경찰서는 현장 대응 후 신속히 센터로 이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 내에는 상주 경찰관이 배치돼 만일의 사고나 위협 상황을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에 힘쓴다.
양주예쓰병원은 응급 의료진과 치료 시설을 기반으로 응급처치, 의료 관찰, 후속 치료까지 이어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취자의 심신 안정에 주력한다. 기존 응급의료센터나 일시적 보호시설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진적 대응 방식이다.
센터는 오후 7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의사, 간호사, 경찰관이 상주해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주취자뿐 아니라 단순 보호 대상자까지 수용한다. 병원 응급실과 병실을 활용해 운영되며, 기존에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었던 한계를 극복했다.
양일종 양주예쓰병원장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며 “주취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범 양주경찰서장은 “이번 통합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주취자 보호와 치료가 연계돼 시민 안전을 더욱 두텁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통합지원센터는 단순한 응급 대응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하는 협력과 배려의 모델이 될 것이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더욱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운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