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구 전자상가지구에 제2보훈회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장례 지원도 2배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에서 류재식 6·25참전 유공자회 서울지부장, 김부길 월남전 참전자회 서울지부장 등 보훈단체장 1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훈 정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오 시장은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지켜낸 건 바로 여러분”이라며 “희생과 헌신이 일상에서 존경받고 기억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제2보훈회관 신축 계획을 공개했다. 제2보훈회관은 용산전자상가 나진 17·18동 재개발부지에 들어선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현재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보훈회관은 공간의 한계로 보훈단체 15곳 중 4곳만 수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제2보훈회관에 15곳을 모두 입주시켜 안정적이고 활동을 도울 방침이다.
오 시장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장례 선양 서비스’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유족 요청 시 고인 운구 에스코트 등 장례 의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예산 부족으로 신청 건수의 40% 정도만 지원하고 있다.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80% 수준까지 지원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보훈 지원 대상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보훈 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참전 명예수당(80세 이상)을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광화문광장에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 중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