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에 제2보훈회관 건립”

입력 2025-06-18 16:19 수정 2025-06-18 16:20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에서 개최된 ‘보훈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시의 보훈 정책을 보훈단체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용산구 전자상가지구에 제2보훈회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장례 지원도 2배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에서 류재식 6·25참전 유공자회 서울지부장, 김부길 월남전 참전자회 서울지부장 등 보훈단체장 1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훈 정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간담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오 시장은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지켜낸 건 바로 여러분”이라며 “희생과 헌신이 일상에서 존경받고 기억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제2보훈회관 신축 계획을 공개했다. 제2보훈회관은 용산전자상가 나진 17·18동 재개발부지에 들어선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현재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보훈회관은 공간의 한계로 보훈단체 15곳 중 4곳만 수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제2보훈회관에 15곳을 모두 입주시켜 안정적이고 활동을 도울 방침이다.

오 시장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장례 선양 서비스’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유족 요청 시 고인 운구 에스코트 등 장례 의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예산 부족으로 신청 건수의 40% 정도만 지원하고 있다.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80% 수준까지 지원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보훈 지원 대상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보훈 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참전 명예수당(80세 이상)을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광화문광장에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 중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