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1500원은 돼야"…민주노총, 도심서 집회

입력 2025-06-18 16:05 수정 2025-06-18 16:08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보당 전종덕, 정혜경 의원과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조합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6.18 돌봄노동자 하루멈춤 투쟁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집회를 열고 2026년 최저임금을 1만1500원으로 정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종로구 서십자각터에 모였다. 이날 하루 파업에 참가한 돌봄 노동자와 지자체 공무직 등 주최측 추산 3000명에 달했는데, 경찰은 약 1200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2026년 최저임금 시급 1만1500원, 월급 240만원’ 등이 적힌 파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업종별 차등 적용 규정 폐지를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2025년 최저임금은 1만30원이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사측이 여전히 업종별 차등 적용을 주장하며, 올해 역시 최저임금 인상률을 낮추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다. 가열차게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집회를 마친 뒤 안국동 사거리와 종각역 사거리 등을 거쳐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했다.

2026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6차 회의는 오는 19일, 7차 회의는 26일에 각각 열린다.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시급 1만1500원을 제시한 상태다. 경영계는 아직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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